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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Rich/Metaverse

XXIT 스트릿 데브우먼 파이터 참가후기

by 현현.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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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스트릿데브우먼 파이터!!

몇 년전 유튜버 고리님을 알게 된 계기로 

XXIT라는 엄청 멋진 여성개발자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아주 가끔 글 쓰고 종종 기웃대다가

어느날 이 반짝이는 공지를 보고 만다...

 

반짝반짝 도트감성

 

커뮤니티 회원분들이 올리는 글들을 볼때마다

무슨말인지 몰라도 마냥 멋져 보이고 자극받고

그러다가도 내 본업이 IT 개발쪽 커리어가 아니라

(약간이라도 연관성을 엮어보자면

3D툴을 만지는 디자이너..?)

그동안 컨퍼런스나 행사가 열려도 뭐랄까

나는 이해도 못하고 겉돌테니

참석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느낌이 달랐다!

 

언젠가 멋진 것을 함께 작당해

만들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의 파트너를 찾고 싶은 마음과,

생각해보니 오로지 100% 여자들만 모인 행사에

아직 한 번도 가본적이 없고

게더타운에서 열리는 행사 또한 처음이라

신기하고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에 신청했다.

 

구글폼으로 신청을 했는데

연사님들의 강연 주제에 궁금한 점을

사전 질문을 쓰는 칸을 맞딱뜨리고

동공지진과 손이 얼어붙었지만

떠듬떠듬 뭐라도 조금 적고

노쇼방지 참석금을 보내드리고 신청완료!

 

 

신청 후 스데파 맵 설명서와 함께 안내 메일이 왔다.

무.족.권. 재밌을 것 같아서 너무 설렜었다

 

그리고 대망의 스데파 D-0! 

마법사 모자 씌운 내 아바타를 대리참석시켰다. 

개더타운 처음 써봐서 처음에 이게 뭐여 이게 뭐시여

약간 할머니처럼 버벅이다가 

고리님의 00님 마이크 꺼주세요~

00님 마이크 꺼주세요~를 배경음으로

차차 조작법을 적응해나갔다. 

 

처음 입장하면 출석체크를 하고 방명록을 쓸 수 있다. 방명록에 쓴 글들이 다들 설렘폭발이었고 나도 방명록에 느낌표를 몇개 쳤는지 모르겠다ㅋㅋ

개더타운에서 자주 쓰이는 핫키는 X와 G, Z인데

 

어떤 특정 아이템 근처에 갔을때 빛이 날때에

X를 누르면 게임을 할 수 있다던가,

카트를 탄다거나 외부 링크와 같은

다양한 리소스와 연결되고

 

G를 누르면 참여자가 많아

이동중 길에서 가로막혔을 때

나를 유령모드로 전환해서 지나갈 수 있다.  

 

Z를 누르면 엄청 해맑게 춤을 출 수 있다. 

북적북적~

스데파 박람회장(?)에 입장하니

다양한 부스들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화살표 키를 조작하며 뽈뽈뽈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역사에서 지워진 위인들 재조명 프로젝트! 텀블벅에서 펀딩 300% 성공했다고 한다

돌아다니다가 잊혀진 여성들 부스에서

컴퓨터 아이템을 클릭하니

이렇게 링크로 연결되는 것도 다 너무 신기했다. 

XXIT 커뮤니티에서 달지님께서 처음 시작하셨는데

이렇게 여럿이 함께 위인전을 내시다니

다들 위인이시다!

 

 

그리고 이런 비혼여성을 위한 앱,

Femily 홍보 부스도 있었다. 

최근에 인스타에서 처음 보고 네이밍도

서비스 내용도(특히 룸메구하는것!) 

너무 좋다 싶었는데 이렇게 또 보니까 반가웠다.

 

 

스데파 주최측인 데이터리안 부스도 있었고

이런 저런 부스들을 구경하다가 

고개를 문득 들어보니..........

 

어느새 사람들이 사라졌다.....? 

왜 나밖에 없지....? 여긴 약간 무섭다

세미나가 시작했구나 싶어서 세미나 존으로 갔는데

나는 이상하게 게임존에만 들어가졌다.

다시 밖으로 나와서 세미나 존 화살표 표시에 맞춰

들어갔는데도 나혼자 게임존ㅠㅠ

아마도 렉걸린게 아닌가 싶다.

뭐지??하면서 혼자 벽난로 앞에서 힐링하기

암튼 그래서 세미나 시작 10분이나 지나서야 

점점 더 이상함을 느낀 나머지

(너무 둔했다;; 10분이나;;)

대화창 기능이 있다는 걸 뒤늦게 찾아냈고

거기서 렉걸리는 분들은

카카오tv로 입장하라는 링크를 봤다.

 

뒤늦게 입장한 늦깎이 학도는 

진도따라잡기 위해 열심히 필기하며 들었다!

이력서 쓰기 정공법, 근거가 없어도

자신감이 최고 중요함 등등

유익한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그리고 쉬는 시간마다 흔들어~~~)

 

카카오 데이터 분석가 윤선미 연사님 강의PPT

강연 중에서도

내가 해줄 수 있는 얘기가 딱히 없다는 분의

썰들이 개인적으로도 제일 와닿았고 재밌었다.

 

내가 캐나다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첫 취업했을때도 정말

디자인 학위는 커녕 디자인 경력조차 전무했는데

연사님의 표현 그대로 '얼레벌레',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면접을 보고도 붙어서

엥 어느날 첫 출근...?하던 날이 생각났다.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얼레벌레~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걸 보니

정말 완벽하지 않아도 무줙권 이력서 보내고

시도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특히 지금의 나에게 얼마나 더 필요한 자세인지 다시금 깨달았다. 

개발직군이 아니더라도 삶에 두루 적용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어서 특히 유익했던 강연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취저였던 스토리텔링 ppt 형식. 그림 하나 없는 그림 일기같은 느낌
통장에 연봉이 얼마 찍혔는지 FLEX 해주시기를 내심 바랬다

 

그리고 마지막 정미량 연사님 발표하실때

대화창에 많은 분들이 나도 외주받고 싶다~~하시길래

나도 언젠가 조만간 투자자금 쓸어담은 사업 시작하고

개발자분들 통장에 연봉찍히게 해드리면서

다같이 성공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사업을 하던 투자를 하던 부동산을 하던 뭘로 자산을 불리던

내 궁극적 목표는 엔젤투자자가 되는 것!

(휴 요즘 너무 쪼다같지만 힘내자)

 

그리고 세미나가 끝나고서야 렉이 풀렸는지

입장된 세미나실...

눈물 주륵...

고리님 옆에서 열심히 흔들었다~ 언젠가 우리 같이 춤 춘 적 있는 사이잖아요 해야지!

마지막 게임존에서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한 OX 게임 참여하고!

렉걸려서 탈락자는 셀프로 나가줘야하는데

잘못하다가 1대가 멸할 뻔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아쉬웠지만

마지막에 다같이 연단에 올라 댄스타임을 가졌다.

 

마지막에 개더타운 무료시간 끊길세라

설문조사 부스로 후다닥 달려가 응답 완료하고 

오픈톡방에 참여하려 했는데 링크가 안들어가져서

시간상 밤도 깊었고 해서 (길어지는 변명)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 지었다.

 

참석 전에는 아바타가 서로 가까이 다가가면

얼굴 보여지고 말할 수 있다고 해서

이점이 약간 긴장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대되는 점이기도 했는데

참석 인원이 너무 많아서

(처음 동접자수 400명이었었나..잘못 기억하고 있을수도)

참석자들 마이크는 OFF해놔야하는 상황이라 

채팅만으로 얘기해야하는게 좀 아쉬웠다.

약간 흥성흥성 웅성웅성 두런두런

그런 목소리들이 있을 메타버스 공간으로 상상해버린 나...

 

그리고 너무 재밌어서 2시간이 쏜살같이 지나버렸는데

이 행사 준비에 애쓰신 분들의 노고를 상상하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난게 아이러니하게도 또 괜히 아쉽더라.

이거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하셨을까..

공간대여 시간제한때문에 여기서 더 놀지 못한다니..

그런데 이 모든게 무료라니 또 한번 감동이었다.

(모두 고맙고 사랑해요)

 

그리고 그 날 한자리에 모인 분들 

아이디도 너무 재밌고 훈훈~해지는 아이디도 있고

에너지들도 다들 너무 좋으시고해서

사실 참가 직전까지도 외주 클라이언트의 황당한 요구때문에

상당히 기분이 다운되어 있던 상태였는데 

행사 끝나고 나서는 딴사람이 되었다.

 

특히 사람들이 다같이 춤출때 이게 뭐라고 엄청 즐거웠다...

(Z키만 누를 줄 알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음) 

얼마만의 소셜 모임인지...

나 고립된건가,

이러다 고립될까 계속 되돌아보고

외로웠던 나에게 단비와도 같았던

스데파 후기를 여기서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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