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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컵 슈퍼제니 실패기 [생리컵 후기와 정보]

by 현현. 2018.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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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슈퍼제니 그녀는 너무 강했다

 

 

 

제니...당신 눈빛에서부터 알아봐야했어...

월경컵 넣기 첫 시도 때 10분만에 너무 쉽게 넣어서 와, 나 천잰가 싶었는데 빼는건..(눈물철철)

이틀에 걸쳐 거의 4시간동안 사투를 했으나 결국 빼내지 못하고 병원에 갔다. 

순진하게도 한번에 골든컵을 찾을거라 생각했던 난 슈퍼제니에게 호되게 1패. 

저 슈퍼제니의 꼬리는 짧고, 쓸데없이 끝이 둥글어서 미끄러운데다가 심지어 꼬리에 탄성이 있어서 끝을 잡아당겨도 정작 몸통이 나오지않고 꼬리 지혼자만 늘어나는^^ 나같은 초심자에게 그야말로 망할 꼬리였던 것이다. 

 

 

#2 못 빼더라도 일단 침착하게 심호흡을

 

 

산부인과에 가서 22,200원이란 깔끔한 숫자의 금액을 지불하면, 5분만에 그리 아프지않고 깔끔하게 (의사쌤에게는 피 튀기는 광경이었겠지만...죄송해요) 월경컵을 꺼낼 수 있다. 그러니까 나처럼 온갖 방법을 서치하고 시도했지만 못 빼내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말자. 난 처음에 이거 수술해서 꺼내야하는건가 돈 왕창 깨지는거 아닌가하며 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병원에서 쉽게 꺼내고 보니 다음에도 안 나오면 그냥 병원오면 되겠다!하는 왕 긍정적인 생각에 두번째 월경컵도 다시 도전해야겠다는 용기가 솟았다. 물론 그만큼 초기비용은 많이 들 수도 있겠지만 오기가 생겨서 다음 월경컵은 꼭 성공할거다. 참, 응급실까지 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꺼낼 수 있다는 의지때문에 5차례에 걸쳐 시도(희망고문)를 하느라 어쩌다보니 36시간정도 끼고 있게 되었는데도 뭐 괜찮았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돈워리! 

 

 

#3 그러니까 포궁경부까지 길이를 잘 재고, 꼭 구매시 반영하자!

 

 

[슈퍼제니 틴 스몰의 사이즈] 

출처(공홈): 

https://www.superjennie.com/

월경양에 따라 스몰이냐 라지냐 따지는것보다는, 본인의 자궁경부 길이에 맞는 크기의 컵을 사는게 우선인 듯하다.

 

 

 

나같은 경우에는 포궁경부가 긴 편인데, 그냥 슈퍼제니 스몰이 많은 사람들에게 골든컵이라 하니 막연하게 나에게도 잘 맞겠거니 생각했던게 오산이었다. 엄청나게 깊게 들어가서 빼내기가 쉽지 않았고(그냥 거의 꼬리조차 잡히지 않아서 깊은 빡침상태로 보지대탐험을 했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컵이 옆으로 좀 돌아가 있었다고 한다. 기껏 월경 첫 날 포궁경부 길이 재놓고 실구매에 반영하지 않는다면 나같이 산부인과로 직행할 수도 있으니 여러분도 꼭 반영해서 사도록 합시다. (병원 상담 선생님께서 나처럼 월경컵 못 빼내서 병원에 오는 사람들이 요즘 많다고 하셨다. 동지들... )

 

 

#4 구럼 이제 난 뭐사지..^ㅠ^ 응? 월경컵 팝업스토어..??

 

출처(안녕 월경컵 인스타그램): @hello.cups 

https://www.instagram.com/p/Bn3FaQcH0Xl/?utm_source=ig_web_copy_link

 

한참 또 서치를 시작한 나에게 눈을 띠용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으니....

월경컵 팝업스토어가 있다구?? 직접 착용도 해볼 수 있다고?????????? (띠용)

최근 텀블벅에서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친 <안녕,월경컵> 책을 쓰고 그리신 저자분께서 지금껏 본인이 모아둔! 월경컵을 한데 모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오픈했다고한다. 아직 정식 오픈은 아닌 것 같지만 은평구에 있다는 월경컵 팝업스토어 조만간 방문해서 (이미 마음은 루넷컵으로 정하긴 했지만) 이것저것 만져보려한다. 저 책도 당장 읽어보고 싶다. 아무튼 이런 은혜로운 공간이 생겼다니 놀랍기도 하고 작가님 너무 대단하신것.... 게다가 모여라 월경컵이라는 사이트도 운영하시고 계신다. 다양한 월경컵의 디자인과 실측사이즈 등의 정보를 한 데 모아놓았기에 비교하기 용이하다.

 

출처: https://cups.kr/cups

아직 홈페이지 제작 초기라고 하니, 많은 분들의 정보 공유와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하신다. 모두 접속해보기를!

 

 

난 내가 월경컵 사기 전에 나름 서치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병원에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내가 새벽에 '생리컵 빼는 법' '생리컵이 안나와' '생리컵 안 나올 때' 어쩌구 등등 온갖 키워드로 검색해보고 주변에 도움을 청해봐도 결국 병원행이었던 이 과정을 경험해보고선 이참에 나도 정보공유하는 블로그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다. 거기에다 이렇게 우리 여성들의 보송보송한 삶을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에게 감명을 받아서 이렇게 새로 개설한 블로그 첫 글로 올려본다. 이 글이 모쪼록 어느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조만간 월경컵 성공기로 다시 돌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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